뜬금없이
5년 전 시집을 꺼냈다
"60인 부천을 노래하다"
무덥던 구월도 꼬리를 내리고
10월 1일 1시 20분
5년 전만 해도 원기 왕성해
대장동 논둑길을 걸으며
시향에 젖곤 했는데
대장동의 저물녘
여러 번을 오갔던 김포공항 뒷길
발갛게 물드는 저녁노을에
취하기도 하며 한참 뒷전에 있던
대장동 자연 풍경에 취하곤 했는데,
지금은 신도시로 자연이 훼손됐는지도
모른다 목이긴 새도 떠나고
노랗게 익은 논두렁에 핀 억새도
다 날아갔으리.
지금은 그리움만 남아 추억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