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찾아 골목 한 바퀴
심곡 방앗관 옆 건물
부천 성당 앞 마당 모과
곧 헐리게될 무궁화연립 폐가 앞 마당에서
무궁화 연립
워낙 담쟁이 단풍을 좋아하는 나 집 헐리기 전 한 번 보리라
나섰는데 올 단풍은 주로 노란 색이다 그나마 떨어지고 열매만 달라붙었다
이 모습도 오래 봤으면 싶으나 언제 헐리는 줄도 모르고 새 건물이 들어서면
이 또한 장의 추억으로 남으리.
흙 한 줌 안 보여도 몸부치고 산 이 경이로움
억새가 피었네! 다 잘려 올해는 그냥 넘어가려니 했더니
난 또 이 억새가 피면 주거니 받거니 가을을 노래하리
누구는 산과 들 관광지를 누비고 왔다고 올려놓겠지만
동네 지기 나는 이 한 뭉치 억새면 충분하다. 그래서
내 집 정원처럼 사랑스러워 예쁘다.
올여름 가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네
둥근 달을 맞으니 반가워서 멀막 공원에서 찍으며
중앙초등학교 교육관 지붕위
여기는 연꽃 공원에서
연꽃 공원을 나와 우리 마을 쪽으로 한 컷
우리집 골목을 들어서며
새로 구입한 카메라가 달을 잘 잡아줘 좋다
시월에 본 달이 뭉개지지 않아
더 예쁘게 보인다.
이렇게 가을은 익어간다
어제는 설악산에 눈이 내리고 초겨울을 맞이했다는데
우리 동네는 아직 벚나무잎도 파랗고
해거름에도 걸을 만하다 동네 한 바퀴만 나와도
기분이 좋아진다. ^^
그러나 한 계절은 오고 가도 돌아오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