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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9 23:12

묵화 / 김종삼

조회 수 2273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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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 김종삼, 「墨畵묵화」

 

꾸며쓰기나 외화성이 없는 시 지만, 할머니가 소잔등에 손을 얹고 " 서로 적막하다고" 발등이 부었다는 따스함에서 아름다움이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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