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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가치불

2010.11.10 17:20

두 물 머리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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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물 머리에 가면

 


남 북한강이 만나
물길을 터니
휘 둥글어
한 몸처럼 노는데
나루 잇던 빈 배는
세월 담아 삐거덕거린다.


강 건넛산 그림자
어스름할 제
품고 온 사람들의 사연
풍덩 잠수를 시키니
물 머리 서러움은
바람에 나부끼며
이별의 눈물되어
유유히 흐른다.

 

 

 

201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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