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집의 정취
연자방아처럼 무겁던 시절에
다소곳이 굽혀
퍼주고 채운 정 뒤주 둘에 채워놓고
가신 여사님!
이끼 서린 우물터엔
댕기 머리 수줍고
반들반들 장독대에
바싹 기댄 임의자취
솔 향같이 은은한데
활짝 열린 문이지만
귀가할 줄 모르는
육 여사님!
오늘은 떠 있네
기와집 꼭대기 구름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