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좋은 글

조회 수 5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수호

 

 

이 세상이, 이삶이

못마땅할 때도 있지만

견딜 만한 것은

바라볼 하늘이 있고

아직 맨발로 밟을 땅이 있고

누군가를 기다리며

그리워한다는 것입니다

저녁 식탁에 둘러앉아

한 번 웃으면 잊어버릴

이웃들의 사소한 이야기를 듣는 일이며

낮은 곳으로 향해서 흐르는 냇가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건져 올리는 일입니다

그래도 세상은 괜찮은 곳이라고

맞장구치고 싶은 일이

벌어질 거라고 믿는 일이며

그것을 기다리는 일입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8 폐선廢船/ 강동수 들국화 2014.03.06 763
127 4월 비빔밥 / 박남수 들국화 2014.04.04 692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수호 들국화 2014.04.15 590
125 歸天/ 천상병 들국화 2014.04.22 542
124 천개의 바람이 되어 / 임형주 (세월호 침몰 추모 시) 들국화 2014.05.01 1089
123 윤중호 죽다 / 김사인 file 들국화 2014.05.28 545
122 자전自轉 / 류정환 들국화 2014.06.13 573
121 좋은 시란? / 정민 (한양대 국문과 교수) 들국화 2014.07.05 1243
120 없는 것을 발명하지 말고 있는 것을 발견하라 / 안도현 시인의 시 창작 노트 들국화 2014.07.05 799
119 제 130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시 부문, 건반 위의 여자/박선희 작품과 심사평 file 들국화 2014.07.16 826
118 난 꽃이라오/ 양성수 들국화 2014.08.01 1066
117 시애틀 추장의 연설 / 안도현(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240~246쪽에서) 들국화 2014.08.07 420
116 똥구멍으로 시를 읽다 / 고영민 들국화 2014.08.19 404
115 통영 / 백석 들국화 2014.08.22 568
114 몇 가지의 시작법: 안도현 들국화 2014.09.03 527
113 담쟁이 / 도종환 들국화 2014.09.09 560
112 낡은 의자 / 김기택 들국화 2014.09.11 397
111 어떻게 첫행을 써야 하는가? / 박제천 (시인) 들국화 2014.10.02 459
110 영 한 시집 "너의 꽃으로 남고 싶다" 53인 중 김민수의/ 빈 집 들국화 2014.11.29 31065
109 안부/ 김시천 file 들국화 2014.12.21 47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