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의 사랑

by 들국화 posted May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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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시)

damjang.jpg

 

담쟁이의 사랑

 

실낱같이 가녀린 몸
벗은 발로 올라왔네
임 계신 하얀 창가


울긋불긋 수를 놓아
꽃 관을 드리우니
고풍스런 가을이 걸리었네


네 개의 십자가로
든든히 세운 창은
가을 햇살 눈 부시다
꼭꼭 닫혔으니


내 사랑 고이 놓고
시린 바람 나그넷길
낙엽 되어 떠나가리

 

 

**201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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