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조회 수 130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주차장으로 이사한 옥상 텃밭


십여 년을 경작하던 텃밭을 아들과 아버지가 들어 땅으로 이사를 시켰다
위층에 개미가 침투하여 병원까지 갔다는데 어쩌겠는가
그간 하나 둘 모인 것이 옥상 반을 차지할 만큼 키웠으니 그럴 만도 했겠지


버린다 생각하고 내렸는데 오이 세 개 가지 여섯 개를 땄다

오이는 된장과 먹고 가지는 양파와 볶아먹었다

별다른 맛은 없었지만 주고받은 정 맛이나 좋았다


새봄이면 파란 잎을 올리고 살아있었음을 알리던 비비추 원추리 매발톱도 같이 이사를 시켰더니 나리만 빨갛게 다섯 송이 꽃을 피우고 원추리는 구례에서 온 것만 몽우리를 만들었다


호박도 처음으로 작은 모습을 달았다 호박이 되려면 아직 멀어 보이지만 그러나 소나무 그늘에 있으니 그리 목마르진 않으리라 보고 개미군단이 오르락거려도 병원 갈 아이가 없으니 조금은 자유롭다고 하겠다


외출을 나갈 때면 오래 보고 들어와서는 가끔 보는 텃밭 옥상만은 못하지만 오래도록 건강하게 열매 맺고 꽃도 피우면서 기쁨을 같이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늘 열려있는 밭이라 객이 온다 해도 어쩔 수 없지만 객들도 예쁘게만 보아주었으면 좋겠다.


이럴 땐 땅이 있는 전원주택이 더욱 그립다.


 
SDC10441.jpg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핀 한 송이 하늘나리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profile
    들국화 2015.06.11 02:17
    올봄엔 비가오지않아 나무밑에 식물은 그런대로 잘 자란다
    물을 못 먹은 하늘 나리는 빌빌꼬이면서 꽃망울 세 개를 달았는데
    다른 것들은 죽어가는 실정이다.
    원추리는 한 참 필것인데 이웃집 이사온 할머니가 만져 꽃보기어렵고
    오이 고추가 달려 보기좋다.

  1. 아들아, 지는 꽃의 힘을 아느냐 / 안도현

    Date2015.01.21 By들국화 Views408
    Read More
  2. 冬至 팥죽

    Date2015.01.15 By들국화 Views379
    Read More
  3. 시시껄렁한 이야기

    Date2014.12.22 By들국화 Views271
    Read More
  4. 호박꽃 촬영 후기 (2010년)

    Date2014.10.20 By들국화 Views594
    Read More
  5. 벽시계 속으로 간 쥐며느리

    Date2014.07.12 By들국화 Views1358
    Read More
  6. 주차장으로 이사한 텃밭

    Date2014.06.26 By들국화 Views1302
    Read More
  7. 산문시 / 오규원

    Date2014.04.22 By들국화 Views978
    Read More
  8. 상징과 원형

    Date2014.03.24 By들국화 Views1196
    Read More
  9. 이미지 , 장애인문화예술과 감성적 소통

    Date2014.03.18 By들국화 Views2803
    Read More
  10. 박수호 지금은 시를 읽는 시간 (경인예술 신문에서)

    Date2014.03.06 By들국화 Views1110
    Read More
  11. 건강 동의보감 종합편

    Date2014.02.12 By들국화 Views1255
    Read More
  12. 건강 동의보감 / 비만편

    Date2014.02.06 By들국화 Views1413
    Read More
  13. 학교 가는 길

    Date2014.01.25 By들국화 Views1439
    Read More
  14. 삶은 만남 속에서 (감성 이야기)

    Date2014.01.17 By들국화 Views1120
    Read More
  15. 혈관건강을 위하여 (한방칼럼)

    Date2014.01.17 By들국화 Views1348
    Read More
  16. 시의 묘사와 진술 / 손진은 ( 시인, 경주대 문창과 교수)

    Date2013.11.20 By들국화 Views1948
    Read More
  17. 아기 길 냥이

    Date2013.10.31 By들국화 Views3122
    Read More
  18. 쥐똥나무 이야기

    Date2013.09.10 By들국화 Views5676
    Read More
  19. 밍크

    Date2013.09.07 By들국화 Views4586
    Read More
  20. 석상이 된 할아버지

    Date2013.08.20 By들국화 Views330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Next
/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