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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물빛 주사랑

2013.05.25 19:56

고난 주에 내린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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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3.jpg 고난 주에 내린 봄비



뚝 뚝
떨어지는 빗방울은
구원을 앞에 놓고
부르짖는 땀방울 같고


주르르
흐르는 빗물은
고난에 흘리는 피눈물 같아서
내 마음은
쇳덩이같이 가라앉았네


몸뚱이만도 무거운데
거추장스러운 겉옷들은
웬 그리도 많이 걸치고
꽁꽁 감추고 있는 것들은
또 무엇인가


고난 주에 내리는 봄비는
임께서 흘리신 피눈물 같아
빗속으로 오신님 앞에 엎어져
속죄하며 울었네
오래 오래도록

 

**2012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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