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

by 들국화 posted May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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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시)

 121016.jpg

달밤



수선스런 일과를 접고
창가에 앉아
십자가 탑 모퉁이를 돌아가던
달과 마주쳤는데


너는 나를 보지 않았어도
나는 너를 보았노라고
말하는 듯하여


서둘러 보낸 한 마디
사랑합니다! 주님
참 오랜만의 고백을 했었지요


웃으며 가는 보름달은
앞 동 등치에 가려
반달처럼 돌아갔습니다
추석 뒷날 그 밤에.

 

**2012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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