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꽃이라오 /양성수
난
꽃이라오
그대가 허리 굽혀 바라봐야 하는
그대가 내게서
내일을
뚝,
빼앗아간다 해도
향기香氣만은 잃지 않는 꽃이라오
떨어진 내 꿈을
팍,
짓밟는 이에게는
더 진한 향내 내는
꽃이기에
꽃향기밖에 낼 수 없는
난
꽃이라오
인생이란
누구인가를 찾아 떠나는 여행
무엇인가를 찾아 떠나는 여행
그
러
다
가
그 모두가
자신을 찾아 떠나온 것임을 깨닫는 여행
** "살며 살며 살아가며" 양성수 시집에서**
복사골 문학회 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