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14.08.06 14:32

장맛비 내리는 한낮

조회 수 7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맛비 내리는 한낮

 


퓨시씩 푸시씩
프라이펜에 기름 튀는 소리를 내더니
사르르 죽는다
문을 닫았으니 망정이지
라면 박스가 젖을 뻔했잖아
그 옆으로 빨래도 그냥 있는데


늙은 어미는 낮잠에 빠지고
황혼의 딸은 이방 저 방
블로그 방을 돌아 뚱


지나가는 것들은 다 질퍽인다
비는 째째째

사람은 자박자박
바람은 살금살금  


개미는 어디서 입술을 깨물고
첫걸음에 나선 아기까치는
어떻게 비를 피하고 있을까


하늘은 울음 참은 상을 하고
아래층에선 폴폴  
열무김치 냄새가 올라와
꼬르륵 배를 두드린다 점심 때 라고

 

 

 

 


  1. 12월

    Date2014.12.02 By들국화 Views607
    Read More
  2. 포토시 ㅡ 낙엽

    Date2014.11.20 By들국화 Views436
    Read More
  3. 포토시 ㅡ 立冬 지나고

    Date2014.11.17 By들국화 Views515
    Read More
  4. 포토시 ㅡ 잠자리

    Date2014.09.13 By들국화 Views700
    Read More
  5. 9월 / 가치불 문예지

    Date2014.09.02 By들국화 Views748
    Read More
  6. 장맛비 내리는 한낮

    Date2014.08.06 By들국화 Views784
    Read More
  7. 해변에서 본 석양

    Date2014.03.31 By들국화 Views2518
    Read More
  8. 어느 햇살 좋은 날

    Date2014.03.28 By들국화 Views2437
    Read More
  9. 옛집의 정취

    Date2014.03.08 By들국화 Views4303
    Read More
  10. Date2014.02.27 By들국화 Views2604
    Read More
  11. 영춘화

    Date2014.02.25 By들국화 Views2558
    Read More
  12. 물음표로 보인 2월

    Date2014.02.22 By들국화 Views2697
    Read More
  13. 입춘 추위

    Date2014.02.05 By들국화 Views2582
    Read More
  14. 1월

    Date2014.01.09 By들국화 Views5235
    Read More
  15. 새해

    Date2013.12.27 By들국화 Views4296
    Read More
  16. 포토 시 ㅡ 낙엽 한 장 잔 하나

    Date2013.12.03 By들국화 Views4465
    Read More
  17. 가을과 겨울 사이

    Date2013.11.23 By들국화 Views3844
    Read More
  18. 낙엽

    Date2013.11.20 By들국화 Views4536
    Read More
  19. 山 의자

    Date2013.11.15 By들국화 Views5871
    Read More
  20. 가을비 (가치불 4호 문예지 나감)

    Date2013.11.12 By들국화 Views664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Next
/ 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