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껄렁한 이야기
내 참 새벽 3시가
됐는데도 잠이 안 온다
몸을 뒤척이니 옆에 자는 사람이 같이
부스럭거린다
미안하기도 하고 짜증이 났지만 안
오는 잠을 어쩌라
생각을
해보니
색다른 음식 피자를 한쪽 먹었다
콜라도
평소 박카스만 먹어도 못
자면서
콜라를 먹었던 것이 원인이라는 생각을
했을 때
슬그머니 일어나 거실 한 바퀴를 돌고
화장실 다녀와 다시 잠을 청했다
전화벨이 울려 눈을
뜨니 오전10시 반이 지나가고 있었다.
어젯밤 못 잔 잠이 등짝을 놓지 않아
못 이기는 척 누워버렸더니
점심때가 다됐다고 한다
엄니가
속으로 집에 있는 사람들이 아침밥
점심때 먹는다고 젊어지나 구시렁거리며
전혀 안 미안은 듯이 일어났다 이렇게
된 것은 내 잘못이 아닌 콜라 탓이라고 시침미를 떼며
밖을
내다보니
밤사이 눈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하나도
안 온 거처럼 마르고 시침미를 딱 떼고있다 나처럼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젯밤 송년
모임에라도 다녀올 걸
송년의 밤이
즐거웠던지 카톡, 카톡~~한다. 내 전번이 초대됐다고
열어보니 재밌다. 비 왔어도 갈껄 한 번 더
후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