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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 억새의 해명(解明) 억새의 해명(解明) 억새는 나는 새가 아니라 한다 한 대롱에 한 송이만 피는 풀꽃이지 부드럽기로는 새털 같고 유연하기로는 수양버들보단 좀 못하지만 꽃을 피웠... 들국화 2018.09.20 82
77 죽은 새 죽은 새 앉은뱅이 제비꽃이 한 송이씩 피어나던 곳 빈 가슴 마른 갈비뼈 오그린 척추 한 다리 관절은 나무 위를 향해 꺾고 한 다린 떨어뜨려 하늘 향해 쭉 발가락... 들국화 2018.10.03 119
76 한 송이 나팔꽃 한 송이 나팔꽃 뻗친 만큼 움켜잡은 끄트머리 내릴 건 내리고 버릴 건 버렸다고 했는데 붙들고 있는 건 또 뭔가 언제나 젊음이고픈 줬다고 남아 있을 것도 아닌데... 들국화 2018.10.16 85
75 별난 詩 별난 詩 이 가을엔 시 한 편 지었으면 새로 지어 입은 채색옷이 낡아지지 않게 툭 하면 떠날 그런 계절이 아닌 첫 그 설래임 읽어도 읽어도 지루하지 않아 코앞 ... 들국화 2018.10.26 81
74 人生 가을 人生 가을 가을이 짧다 한 건 단풍잎이 고와서 만이 아니다 계절이 더 길었으면 하는 건 아름다워서만이 아니다 한 생의 길이라 해도 좋고 그 삶의 욕심이라 해도... 들국화 2018.11.01 63
73 歲月 세월(歲月) 가는 곳은 어딜까 더러는 물처럼 흘러간다 화살처럼 날아간다 세월 이 가는 곳은 바다일까 하늘 어딜까 세월이 세 개의 달이라 뜰 땐 밝은데 빠르다 ... 들국화 2018.11.02 149
72 안 띈 담쟁이 안 띈 담쟁이 벽 하행에 띄네 예뻐도 자주 보면 그만그만한 단풍 싸잡아 한 무리, 와~ 하고 마는데 멀 찌만치 블랙 하트로 시선 꽉 잡았네. 들국화 2018.11.12 86
71 오래된 기억 들국화 2018.11.29 91
70 자투리 가을 자투리 가을 오늘 밤 겨울이 헛덮치고 갈 나는 꽃이다 들국화 2018.12.04 78
69 벌써! 벌써! 카톡, 그 나이에 카톡을 하시니 대단히 젊으십니다 웬걸, 세월은 벌써 백 세를 내다보고 있는걸 벌써를 봤을 뿐인데 벌써 쭈그러든다 코피 터지게 일하고... 들국화 2018.12.05 117
68 연밭에 간 남자 연밭에 간 남자 세 층 돌계단 내려선 검은 코트의 남자 얼음벽에 빤짝 백발 머리 살짝 오그린 팔꿈치로 무얼 건졌을까 구겨진 연대는 허리를 꺾고 연밭은 침묵하... 들국화 2019.01.14 142
67 까치 울안 까치 울안 아파트 샛길을 나와 큰 사거리 고가로 좌회전 대기 중 가로수 위 거적때기 한 장 가리지 않은 무허가 집 낮에는 해님이 밤에는 별임이 머물고 간다는 ... 들국화 2019.01.19 107
66 입춘에 온 비 입춘에 온 비 겨우내 눈 같은 눈, 비 같은 비 한 번 안 온 땅이 부스럭부스럭 데고 안마를 받은 나무들은 기지개를 켜는 듯했습니다 입춘 절에 온 사실은 겨울비 ... 들국화 2019.02.08 95
65 파지 줍는 사람 왈 파지 줍는 사람 왈 황금이 떨어져 있어도 줍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니다 맞는 말이긴 하다 뭐라 한마디 하고 싶은데 말이 막혀 어무적 거리다가 맞는 말인데 꼭 어... 들국화 2019.02.10 91
64 재지 않고 온 봄 재지 않고 온 봄 이런저런 핑계로 나가지 않던 밖에를 나갔다 빨강 립스틱을 바른 버들강아지가 겨울에 붙들려 조그맣게 연 봄이지만 동네방네 소문이난 복수초 ... 들국화 2019.03.05 181
63 별꽃이네 집 무허가 별이네 집 편한 건 돈 덜 일 없다는 거 맘대로 이사해도 법에 안 걸린다는 것 한 번 이사 들면 뿌리까지 말라도 간섭 안 받는다는 것 싫증 나면 언제 나가... 들국화 2019.03.09 106
62 광대 나물 꽃 광대 나물 꽃 요란하기로 틀림없는 광대다 모양은 모양 다 걸고 목을 저렇게 빼고 입을 헤 벌려 혓바닥이 빠진듯한 형상이 영락없이 여름날 혀 빠진 개 볼수록 괴... 들국화 2019.03.21 157
61 봄, 봄 그리고 온 봄 봄, 봄 그리고 온 봄 기억이 좋다 작년 기억도 난 희미한데 재작년 딱 그대로 왔다 냉이 민들레는 납작 엎드리고 겨우내 안고서도 놓지 못하는 산수유 열매 바람... 들국화 2019.04.26 180
60 모과 꽃 모과꽃 사실은 사월에 폈는데 오월에 봐 오월 꽃이 됐어 사월이든 오월이든 중요한 건 폈다는 거지 진분홍 연분홍빛 차이지만 다섯잎 꽃잎도 꽃술도 진과 연 길고... 들국화 2019.05.07 244
59 개미자리 꽃 개미자리 꽃 두드려줄 엉덩이도 비빌 볼기짝도 없는 것이 산속 풀잎에 물방울이라 우뚝 내밀은 해맑은 미소에 눈을 맞춘다 한 송이 꽃에 두 개의 불끈 들은 주먹 ... 들국화 2019.05.14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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