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 봄, 봄 그리고 온 봄 봄, 봄 그리고 온 봄 기억이 좋다 작년 기억도 난 희미한데 재작년 딱 그대로 왔다 냉이 민들레는 납작 엎드리고 겨우내 안고서도 놓지 못하는 산수유 열매 바람... 들국화 2019.04.26 180
137 광대 나물 꽃 광대 나물 꽃 요란하기로 틀림없는 광대다 모양은 모양 다 걸고 목을 저렇게 빼고 입을 헤 벌려 혓바닥이 빠진듯한 형상이 영락없이 여름날 혀 빠진 개 볼수록 괴... 들국화 2019.03.21 157
136 별꽃이네 집 무허가 별이네 집 편한 건 돈 덜 일 없다는 거 맘대로 이사해도 법에 안 걸린다는 것 한 번 이사 들면 뿌리까지 말라도 간섭 안 받는다는 것 싫증 나면 언제 나가... 들국화 2019.03.09 106
135 재지 않고 온 봄 재지 않고 온 봄 이런저런 핑계로 나가지 않던 밖에를 나갔다 빨강 립스틱을 바른 버들강아지가 겨울에 붙들려 조그맣게 연 봄이지만 동네방네 소문이난 복수초 ... 들국화 2019.03.05 181
134 파지 줍는 사람 왈 파지 줍는 사람 왈 황금이 떨어져 있어도 줍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니다 맞는 말이긴 하다 뭐라 한마디 하고 싶은데 말이 막혀 어무적 거리다가 맞는 말인데 꼭 어... 들국화 2019.02.10 91
133 입춘에 온 비 입춘에 온 비 겨우내 눈 같은 눈, 비 같은 비 한 번 안 온 땅이 부스럭부스럭 데고 안마를 받은 나무들은 기지개를 켜는 듯했습니다 입춘 절에 온 사실은 겨울비 ... 들국화 2019.02.08 95
132 까치 울안 까치 울안 아파트 샛길을 나와 큰 사거리 고가로 좌회전 대기 중 가로수 위 거적때기 한 장 가리지 않은 무허가 집 낮에는 해님이 밤에는 별임이 머물고 간다는 ... 들국화 2019.01.19 107
131 연밭에 간 남자 연밭에 간 남자 세 층 돌계단 내려선 검은 코트의 남자 얼음벽에 빤짝 백발 머리 살짝 오그린 팔꿈치로 무얼 건졌을까 구겨진 연대는 허리를 꺾고 연밭은 침묵하... 들국화 2019.01.14 142
130 벌써! 벌써! 카톡, 그 나이에 카톡을 하시니 대단히 젊으십니다 웬걸, 세월은 벌써 백 세를 내다보고 있는걸 벌써를 봤을 뿐인데 벌써 쭈그러든다 코피 터지게 일하고... 들국화 2018.12.05 117
129 자투리 가을 자투리 가을 오늘 밤 겨울이 헛덮치고 갈 나는 꽃이다 들국화 2018.12.04 78
128 오래된 기억 들국화 2018.11.29 91
127 안 띈 담쟁이 안 띈 담쟁이 벽 하행에 띄네 예뻐도 자주 보면 그만그만한 단풍 싸잡아 한 무리, 와~ 하고 마는데 멀 찌만치 블랙 하트로 시선 꽉 잡았네. 들국화 2018.11.12 86
126 歲月 세월(歲月) 가는 곳은 어딜까 더러는 물처럼 흘러간다 화살처럼 날아간다 세월 이 가는 곳은 바다일까 하늘 어딜까 세월이 세 개의 달이라 뜰 땐 밝은데 빠르다 ... 들국화 2018.11.02 149
125 人生 가을 人生 가을 가을이 짧다 한 건 단풍잎이 고와서 만이 아니다 계절이 더 길었으면 하는 건 아름다워서만이 아니다 한 생의 길이라 해도 좋고 그 삶의 욕심이라 해도... 들국화 2018.11.01 63
124 별난 詩 별난 詩 이 가을엔 시 한 편 지었으면 새로 지어 입은 채색옷이 낡아지지 않게 툭 하면 떠날 그런 계절이 아닌 첫 그 설래임 읽어도 읽어도 지루하지 않아 코앞 ... 들국화 2018.10.26 81
123 한 송이 나팔꽃 한 송이 나팔꽃 뻗친 만큼 움켜잡은 끄트머리 내릴 건 내리고 버릴 건 버렸다고 했는데 붙들고 있는 건 또 뭔가 언제나 젊음이고픈 줬다고 남아 있을 것도 아닌데... 들국화 2018.10.16 85
122 죽은 새 죽은 새 앉은뱅이 제비꽃이 한 송이씩 피어나던 곳 빈 가슴 마른 갈비뼈 오그린 척추 한 다리 관절은 나무 위를 향해 꺾고 한 다린 떨어뜨려 하늘 향해 쭉 발가락... 들국화 2018.10.03 119
121 억새의 해명(解明) 억새의 해명(解明) 억새는 나는 새가 아니라 한다 한 대롱에 한 송이만 피는 풀꽃이지 부드럽기로는 새털 같고 유연하기로는 수양버들보단 좀 못하지만 꽃을 피웠... 들국화 2018.09.20 82
120 詩 울림 詩 울림 울림은 가기 싫어 돌아보는 멈칫멈칫 되돌아오는 메아리 같은 것 형체도 없으면서 끌려 울리는 것이다   들국화 2018.09.15 64
119 삶이 버거워도 삶이 버거워도 태어난 곳이 열악했다 해도 허리는 휘지 말지 꽃이기 까지 휘어야 할 허리가 몇 개인데 웬만하면 허리는 놔두지 들국화 2018.09.08 7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