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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 입춘 입춘 나 2월의 봄 웃음을 아낀다 삼월에 확 터트리려고 콩닥콩닥 벌렁벌렁 꾹 눌린다 아직 나오지 말라고 봄맞이 꽃 들국화 2018.02.04 44
97 눈이 왔어요 눈이 왔어요 아무도 없는 어린이 놀이터에 어지간히 미끄러져 미끄럼틀 아래 빼곡히 쌓인 눈 멍청히 선 그네는 내 먼저 아니 내가 먼저야 실랑이로 끌려다니다 그... 들국화 2018.01.31 67
96 산다는 건 산다는 건 하나씩 지우는 것 어릴 땐 태를 잊고 태를 잊으면 젖먹던 시절을 잊고 유년은 유아를 잊는다 그리고 미래를 끌어 쌓아두고 야금야금 먹어갈 때면 뜬금... 들국화 2018.01.22 88
95 국화 생각 국화 생각 들꽃이지 보면 볼수록 정내는 가까이하면 할수록 빠지는 눈동자 야무지게 박힌 매무새 활짝 들어내 품는 주체 못 할 향 벼랑이면 벼랑 돌 틈이면 돌 틈... 들국화 2018.01.21 80
94 애꾸눈 애꾸눈 망막 수술 후 3일 안대 탭을 엑스자로 붙이고 "애꾸눈 선장" 푸 흐흐 하하하 빵 터지고 돌아서 웃음을 숨겼던 아들 누구나 올 수 있는 질환이다 의사의 말... 들국화 2018.01.20 119
93 12월 12월 끝나 갈 무렵 눈이 왔다 이리 오느라 어깨가 그리 흔들렸나 보다 반가운 손님인데 문밖에 두고 이불 밑으로 뻗는데 날아온 풍경 사진 처음 발자국이 너무 ... 들국화 2017.12.28 79
92 이래 봬도 난 목련 나무 이래 봬도 난 목련 나무 옹이 벌린 하마 턱처럼 흘러내렸어도 수십 번의 봄을 품었다오 혹한의 쓰라림 톱날의 위기에도 백목련의 꿈만은 놓지 않았다오.  들국화 2017.12.12 124
91 가을 끝날 무렵 가을 끝날 무렵 비가 내린다 하늘을 쪼갤 듯 뻔쩍뻔쩍 우르르 캉캉 천지를 치며 이렇게 오는 날이면 나무는 몸을 턴다 나머지 한 잎 먼지까지 계절은 어김이 없이... 들국화 2017.12.01 89
90 동네 화단 동네 화단 뭉텅 한 움큼 꽃이 피었다 더 필 것도 있다 4월인 줄 알았을까 긴 그림자에 깔려 11월에 철쭉이 피었다 들국화 2017.11.27 85
89 晩秋 晩秋 나뭇잎에 불났다 했더니 비바람와 꺼버렸네 불꽃은 튀어 모닥모닥 타는데 나그넷길 앞 석양이 길게 진다. 들국화 2017.11.25 66
88 첫눈 첫눈 카톡 눈 오네! 첫눈 벌떡 일어나 어서 오세요 들어갈 것까진 없다는 듯 따라온 바람에 휩쓸려 간다 첫눈은 카톡만 와도 일어서 반긴다. 들국화 2017.11.22 98
87 오늘은 상현달 오늘은 상현달 빨강 벚나무 잎이 목을 꽂는 풀숲을 뒤로 앉아 달을 찍었다 어느 시인이 하현달 눈꺼풀 사이에 묻었다는 귀뚜라미 무덤 한 번 보려고 보름달 반이... 들국화 2017.11.05 125
86 풀꽃 이모작 풀꽃 이모작 계단을 내려올 때면 빠끔히 웃었던 봄꽃 여름내 기진맥진 초주검엔 너 정말 풀이야! 안으로 감췄던 질긴 삶 내가 만약 이모작 한다면 나비로 날 것이... 들국화 2017.10.19 52
85 나이테 나이테 꽃송이다 한땐 나도 꽃같이 예뻤는데, 들국화 2017.10.19 52
84 달력 한 장 달력 한 장 나는 아직 달력을 넘기지 못했다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구월을 보며 넘겨야지 시월이 칠 일 지나고 팔일 시월 달력은 거실에 나가 보면서 넘... 들국화 2017.10.08 152
83 9월 9월에 흔들리는 건 여름 만이 아니다 들국화 2017.09.18 45
82 갯골 자전거 다리 갯골 자전거 다리 펄을 질퍽하게 디디고 다리 이편에서 쭉~저편으로 등을 구부렸다 지나던 석양이 되돌아 와 빨갛게 다리를 껴안는다  들국화 2017.09.14 104
81 더위 처분하고 더위 처분하고 급 시원해진 하늘  들국화 2017.08.30 50
80 하루 끝자락 하루 끝자락 새들은 이 시간이 날의 끝인 것을 어찌 알았을까 서쪽 하늘이 붉어지면 돌아가야 한다는 걸 어찌 깨우쳤을까 오래 필 꽃은 날개를 접는다 내일 필 걸... 들국화 2017.05.17 56
79 암벽화가 된 꽃 암벽화가 된 꽃 처음부터 그럴 마음은 아니었다 사랑하다 미친 사진사가 너무 맑은 네 미소 잡히지 않아 무턱대고 찍은 소박하여 더 슬픈 네 모습을 돌 벽화로 만... 들국화 2017.05.05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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