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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 바람 부는 날 바람 부는 날 노란 비닐봉지가 축구공만 한 배다 바람을 잔뜩 담아 하늘을 둥둥 떠다닌다 행단 보도를 걷던 등산 모자가 차로로 질주하고 같이 건너든 아기 엄마 ... 들국화 2017.04.25 148
77 첫봄 상 첫봄 상 저들 마음대로 나고 제멋대로 피어 부러운 꽃 갖추지 않아 보잘것없다지만 색깔만은 금이지 보도블록 새면 어떻고 개미네 문 가이면 어때 발길 닫는 곳에... 들국화 2017.04.03 67
76 바람불어 좋은 날 바람불어 좋은 날 복수초를 찍었다 노루귀 풍년화 매화도 소문 듣고 두 주를 끙끙 복수초 다 피어버리겠네 꽃 보던 날 서울서 온 사진 동아리 멋집니다! 암, 거긴... 들국화 2017.03.20 70
75 첫봄 첫봄은 개망초가 겨우내 쓰고 있던 낙엽을 들치며 앗! 봄이다~ 하고 온다 들국화 2017.03.03 60
74 영춘화(迎春花) 영춘화(迎春花) 이 꽃을 보면 실실 웃고 신이 난다 사춘기라도 만난 양 벌렁벌렁 한 가슴 가득 들썩거린다 줄줄 나무줄기에 달린 그저 노란빛 봄꽃일 뿐인데, 들국화 2017.02.25 157
73 잠이 안 와서 들국화 2017.02.07 87
72 섣달그믐 밤 섣달그믐 밤 나는 초저녁잠이 없어 자정 안에 자본 일이 없는데 눈썹이 셌다 조상님이 오시면 자손들 잘 살펴보셔야 한다고 집안 가득히 등을 밝히고 아이들은 자... 들국화 2017.01.27 125
71 반영反影 反影 낫다 찌든 땟자국 어떤 흠집 숨겨 호수에 뜬 그림자가 실물보다 훨씬 낫다   들국화 2017.01.19 431
70 나뭇가지와 달 나뭇가지에 달이 걸리니 한 봉지의 풍선이다 한 가지 꺾어 놀이 하고 싶은 달  들국화 2017.01.14 56
69 겨울 민들레 겨울 민들레 풀꽃이 피는 철이 있느냐면 할 말은 없지만 겉옷 한 장 안 걸치고 맨땅, 민얼굴 내밀었으니 내일이면 영하 6도 그리고 10도라는데 내민 목 들어가랄 ... 들국화 2017.01.13 62
68 2017년 1월 12일 2017년 1월 12일 호수를 꽉 채운 갈대가 바글바글 볶인 머리로 훅 몰려갔다가 돌아온다 소갈머리 없이 참새 떼도 덩달아 갔다가 우르르 되돌아온다 가봐야 바람인... 들국화 2017.01.13 112
67 겨울 씀바귀 겨울 씀바귀 운동 나온 강아지가 다리 하나를 쳐들더니 벽을 향해 찔끔하고 간다 처음이 아니었는지 통통해진 풀잎 시금친가 민들렌가 했는데 꽃을 피웠다 와이셔... 들국화 2017.01.05 139
66 저녁노을 저녁노을 잿빛 구름에 먹혀 사그라지는 저녁노을이 호스피스 병동 엄마! 붙잡은 아이 손을 놓고 식어 가던 여인의 여명(餘命)같이 아프다 들국화 2016.12.30 106
65 집에가는 남자 집에가는 남자 힐긋힐긋 돌아보며 가는 구부정한 남자 등을 빨간 석양이 어루 만진다 오늘 수고 많이 했다고 들국화 2016.12.04 88
64 늦가을 늦가을 비가 내린다 외출하려는데 낙엽이 먼저 차를 타고 있다 나는 교회 가는데 얘는 어디를 가려는 걸까 내칠 수 없어 함께 가지만 자꾸만 눈에 밟힌다 들국화 2016.11.06 68
63 꽃밭에 들어간 여인들 꽃밭에 들어간 여인들 두 여인이 딸기 빛 벙거지를 쓰고 밟아 길을 낸 코스모스 길로 들어간다 쿡쿡 더 안으로 길을 내며 코스모스야 깨지든 신음을 하든 말든 사... 들국화 2016.10.21 189
62 포구의 야경 포구의 야경 어둠은 빛을 받기 위해 있고 빛은 어둠에서만 찬란해 빛은 어둠에 어둠은 빛에 너는 나 나는 너 어우러져 물 위에 뜬 환생(還生)이다  들국화 2016.10.18 90
61 사진 찍는 남자 사진 찍는 남자 저벅저벅 걸어가 꽃나무 앞에 쭈그리고 앉는다 남자는 언덕 위 풀꽃, 소나무 위 눈꽃 헤엄치는 물고기 그 어떤 힘든 곳 사진도 찍는다 시인인 아... 들국화 2016.10.09 151
60 하늘빛 마을 검은 나비 하늘빛 마을 검은 나비 폭염을 이겨낸 무궁화밭에 여어기 한 송이 저어기 한 송이 꽃 노랗게 물든 잎이 가을이라선지 폭염 후유증인지 감이 안 오지만 새카만 나... 들국화 2016.09.20 166
59 잡초 ㅡ 포토시 잡초 살아남기 위해 시멘트 틈새이든 바닥이든 가리지 않았을 거다 갈증에 몸이 오그라져도 살아 있음에 일어나고 견디는 것일 거다 도시의 풀로 사는 것이 어디 ... 들국화 2016.06.21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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